경제·금융 정책

aT·농어촌공사 사장 공모 "앗! 뜨거"

전직 농식품부 차관 3명이나 출사표<br>2명은 중복지원… 뒷말 무성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양대 공사인 농수산물유통공사(aT)와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공모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직 농식품부 차관이 3명이나 출사표를 던졌고 이 가운데 2명은 중복 응시해 뒷말이 무성하다. 28일 농식품부 등에 따르면 aT사장 공모 마감 결과 총 28명이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8명이 서류전형을 통과해 면접을 앞두고 있다. 지원자는 김재수ㆍ정승ㆍ정학수 전 농식품부 차관, 장원석 전 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 이강우 현 aT부사장, 이원만 전 aT 부사장, 윤인택 전 aT 수출이사, 김상인 전 aT 감사 등이다. aT 관계자는 "농식품부 산하 기관장에 전직 차관이 3명이나 동시 지원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재수ㆍ정학수 전 차관은 최근 후보자가 5명으로 압축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에도 중복 지원했다. 당초 농어촌공사 사장에는 대구ㆍ경북(TK) 출신인 김 전 차관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충청도 출신인 박태권 전 충남지사가 부상하고 있다. 농식품부 안팎에서는 "청와대에서 내년 총선이라는 정치 일정을 감안할 때 TK 출신은 배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농어촌공사는 5,000여명이 넘는 직원에 시ㆍ군ㆍ구 단위까지 사무소를 둔 거대 조직이다. 두 차관이 농어촌공사에 이어 aT 사장까지 중복 지원한 것도 이런 사정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솥밥을 먹었던 농식품부 관료들 간에도 교통정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모양새가 사납다는 지적도 나온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유가 무엇이든 전직 차관들이 산하기관 한 곳에 동시에 지원한 것도 모자라 중복 지원까지 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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