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신분당선 개통 앞두고 전·월셋값 상승… 매매가도 오를듯
| 오는 9월 신분당선 개통을 앞두고 분당 정자동 일대 오피스텔·아파트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정자역 인근 탄천변에 거대한 마천루를 형성하고 있는 오피스텔·주상복합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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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큰 움직임은 없지만 전철 개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분당에서 가격 하락폭이 가장 적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정자동 A공인 관계자)
'분당의 강남'으로 불리는 정자동 일대 주상복합타운 일대가 오는 9월 예정인 신분당선 전철 개통을 앞두고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공급된 대우건설의 '정자동 2차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에 수요가 대거 몰리면서 청약열기를 보였는가 하면 이 일대 기존 오피스텔 전ㆍ월셋값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반적인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분당내 일반 아파트와는 다른 분위기다.
지난 8일 찾은 분당 정자동 일대 중개업소들은 활기에 넘쳐 있었다. 이지역 B공인 관계자는 "신분당선이 개통되면 거래가 늘고 가격도 뛸 것같다"고 말했다.
정자동 주상복합타운은 분당선 정자역을 중심으로 인근 경부고소도로와 탄천 사이에 남북으로 길게 형성돼 있다. '분당파크뷰', '동양파라곤' '두산위브더제니스', '아데나팰리스', '삼성미켈란쉐르빌', '두산위브파빌리온' 등이 거대한 고층 주거타운을 이루며 다른 일반 아파트와 차별화된 분위기를 띤다.
이 일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현재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오피스텔 임대 시장이다.
'백궁동양파라곤'50㎡(이하 공급면적 기준)는 1억8,000만~2억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전세는 1억3,000만~1억3,500만원, 월세는 보증금 1,000만원에 70만원 선이다. 매매가는 큰 변화가 없지만 전세는 지난해 말보다 20%, 월세는 10% 정도 오른 가격이다.
중대형 오피스텔인 '두산위브파빌리온'104㎡의 2억~2억1,000만원으로 지난해 말 보다 소폭 상승했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아직은 임대 시장만 활발하지만 신분당선이 개통되면 매매가도 최소한 물가상승분 만큼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영애 탑 파빌리온공인 실장도 "신분당선이 개통되면 매매가격은 오를 것이다"며 "어느 정도 오르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탄천 건너편의 일반 아파트단지들은 매도-매수 호가 차이가 1,000만~2,000만원 정도를 유지하고 있어 거래가 뜸하다. 강남과 판교테크노밸리 등에 직장을 둔 실수요자들의 문의는 꾸준하지만 매도자들이 가격을 좀처럼 내리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거래된 '상록마을우성' 전용 70㎡ 매매가는 5억4,500만원으로 지난 1월과 비슷한 수준이고 전세가는 2억6,000만~2억7,000만원으로 5월의 2억4,500만~2억6,000만원보다 소폭 상승했다.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느티마을공무원3단지 67㎡는 급매의 경우 4억8,000만원에 거래가 체결되기도 했지만 로열층은 5억5,000만원의 매도호가를 유지하고 있다.
전화정 푸른하늘공인 사장은 "정자동은 신분당선 호재로 분당내에서 비교적 가격 하락폭이 적었다"며 "9월부터 전세ㆍ매매가가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