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3분만 기다려주세요(재미있는 SI이야기:Ⅱ)

◎병원도 SI 환자 대기시간 단축/원무과·약국 등 주요 동선 통신망 연결/의료영상 저장 진료때 쉽게 검색가능「3·3·3」이란 말이 있다. 3시간 기다렸다 3분동안 진료받고 다시 3시간을 기다려 약을 타가야 하는 병원의 현실을 꼬집는 속어다. 누구나 한번쯤 병원에 가보았을 것이고 「3·3·3」이란 표현이 결코 과장된 게 아님을 실감했을 것이다. 그만큼 병원길은 언제나 「고생길」이다. 그러나 수년전부터 주요 병원들이 첨단 정보시스템을 도입해 이같은 현실을 극복하려 하고 있다. 환자의 기다림을 단축시켜 주는 게 병원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몇몇 병원은 아예 「3분만 기다려 주세요」라고 홍보하고 있다. 처방전달시스템(OCS)과 의료영상전송시스템(PACS)이란 첨단 의료정보시스템들이 이를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처방전달시스템은 원무과·진찰실·방사선실·약국 등 환자가 돌아다니는 주요 동선을 통신망으로 연결한 것을 말한다. 일단 환자가 원무과에 접수하면 똑같은 내용이 의사의 진찰실에 있는 컴퓨터에 뜬다. 의사가 진료와 처방 내용을 컴퓨터에 입력하면 곧바로 방사선실과 약국으로 전송되고 조치가 이뤄진다. 환자는 어느 곳에서도 기다릴 필요가 없다. 의사의 처방이 내려지는 것과 동시에 이미 대부분의 처치가 끝나게 되는 셈이다. 의료영상전송시스템은 X­레이 등 환자의 의료영상을 컴퓨터에 저장하고 진료할 때 언제든지 꺼내볼 수 있게 한 시스템이다. 종전에는 환자가 오면 의사가 의료영상 저장소에서 이를 일일이 찾아내 진료에 활용해야 했다. 허비되는 시간이 만만찮았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컴퓨터에 환자 이름만 입력함으로써 이같은 시간낭비를 해결해준다. 처방전달시스템과 의료영상전송시스템이 결합하면 기다림을 단축시키는데 금상첨화다. 두 시스템이 갖추어지면 이론적으로 진료 이외의 부수적인 병원업무 때문에 환자가 기다리는 일은 없어지게 된다.<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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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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