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재계와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유통사업자 김모(49)씨는 전날 이 부회장의 동생 이모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김씨는 “작년 초 지인의 소개로 이씨를 만났는데, 이씨가 롯데마트 고위 임원을 통해 협력업체 등록을 시켜주겠다면서 중소형차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씨가 롯데마트 담당자를 만나면 나와의 관계를 ‘사돈’이라고 이야기하면 된다고 했다”고도 말했다.
김씨는 이에 따라 이씨에게 아반테 차량을 리스해주고 자동차 보험료 등을 대납했지만, 작년 하순 롯데마트 상품기획자(MD)와의 만남에서는 성과를 보지 못했고 결국 파산지경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롯데마트 측은 사기 의혹이 김씨의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MD 심사에서 상품 경쟁력이 부족해 탈락했던 것이고, 당시 이 부회장은 물론 고위임원들 누구로부터도 김씨를 챙겨달라거나 하는 말을 듣지 못했다”면서 “김씨에게 협력업체 등록을 약속한 사람이 이 부회장의 동생이 맞는지 여부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