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14일(현지시간) 척 헤이글 장관이 니미츠급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함을 이라크 인근 페르시아만(걸프 해역)으로 이동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이라크에 있는 미국인의 생명과 이익을 보호하는 데 군사작전이 필요하다면 이번 항모 이동 명령으로 총사령관(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HW 부시 함은 FA-18 슈퍼호넷 전투기 4개 편대를 포함 56대의 전투기가 배치돼 있으며 현재 아라비아해 북부에서 대기 중이었다.
커비 대변인은 미사일 순양함 필리핀시(Philippine Sea)와 미사일 구축함 트럭스턴이 전단을 꾸려 함께 움직인다고 전했다.
전날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이라크에 지상군을 파병하지는 않겠지만, 다른 모든 수단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 출장 중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 등 국가안보팀으로부터 시시각각 이라크 상황을 보고받았으며 옵션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부대변인이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이라크 수니파 무장세력의 전격적인 공세를 약화시키려면 공습을 단행해야 한다는 미국 내 여론이 빗발치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라크 무장세력에 대한 즉각적인 군사행동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공화당 중진인 밥 코커(테네시), 존 매케인(애리조나),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등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위협하는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를 저지하기 위해 공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