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세계의 골프 수도!!”
US오픈이 낳은 황태자 로리 매킬로이(22ㆍ북아일랜드)가 브리티시오픈이 끝난 18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글이다. 매킬로이 자신은 7오버파 287타로 디 오픈 공동 25위에 머물렀지만 대런 클라크(43)의 우승으로 북아일랜드의 초강세는 13개월째 계속됐다. 지난해 6월 그레임 맥도웰(32)의 US오픈 우승으로 시작된 북아일랜드 돌풍은 올해 매킬로이의 US오픈 제패와 클라크의 디 오픈 정상 등극까지 광풍(狂風) 수준으로 거세졌다. 최근 6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3차례나 북아일랜드에서 우승자가 배출된 것이다.
클라크는 “북아일랜드에는 매킬로이와 맥도웰이라는 환상적인 선수가 있다. 나는 그들 뒤에 자리한 평범한 중년 골퍼”라면서도 “작은 나라에서 짧은 시간 내에 메이저 대회 챔피언이 3명이나 나왔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결과”라며 기뻐했다. 맥도웰 역시 “남쪽 끝에서 북쪽 끝으로 1시간 반, 동쪽 끝에서 서쪽 끝으로 2시간이면 운전해 갈 수 있는 곳이 북아일랜드다. 이런 작은 나라에 멋진 골프 코스가 즐비하고 유소년을 위한 골프 교육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축복이 아닐 수 없다”고 말하곤 했다.
북아일랜드의 대약진과는 반대로 골프 강국 미국은 타이거 우즈의 공백으로 인해 지난해 4월 필 미켈슨의 마스터스 우승 뒤 6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 좌절이라는 고배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