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4일 삼성카드에 대해 목표주가 6만5,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황석규 연구원은 “올해 삼성카드 순이익은 4,847억원으로 분기 1,200억원의 경상적 순이익이 가능해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작년과 비슷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올 경상적 순이익 감소요인으로는 법인세율의 정상적 적용(이월결손금 효과 없어짐), 상각채권 감소(2009년말 1.7조원에서 2010년말 0.9조원으로 감소)로 인한 추심이익 감소(전년대비 월평균대비 30억 감소), 경쟁심화로 인한 판관비 증가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황 연구원은 “자산성장이 10%에 이르면서 순이익 감소요인과 상쇄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산성장은 신용판매 부분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순이자마진(NIM)은 올해 전반적으로 플랫(flat)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황 연구원은 특히 “올해 삼성전자 등 그룹 계열사 채널을 통해 비용이 적게 소요되는 자산성장 전략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신용카드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캡티브(captive) 효과가 나타날 경우 판관비 증가보다 톱라인(top line)의 영업수익 증가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에 따라 실적에 대한 우려를 크게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현재 삼성카드 주가는 실적개선여부, 에버랜드 상장 기대, 은행주대비 저평가 여부에 달려 있다”며 “실적은 현재 상황을 유지하는 수준일 것으로 예상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황 연구원은 “주가 상승여력은 실적보다는 올 상반기 내에 에버랜드 상장 여부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며 “에버랜드 주식을 4.25% 보유하고 있는 한국장학재단이 올 상반기에 주식을 처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에버랜드 가격에 대한 이슈가 삼성카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환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은행주 보다는 상승탄력이 약하지만, 향후 에버랜드 상장이슈와 은행주대비 상대적 주가하락을 근거로 상승여력이 존재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