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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TV가 통신료 가격파괴 이끌것"

오광성 케이블TV 방송국 협의회장


"케이블 TV가 통신료 가격파괴 이끌것" 오광성 케이블TV 방송국 협의회장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케이블TV가 각 가정의 통신요금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오광성(59) 한국케이블TV방송국(SO)협의회 회장이 3일 던진 신년 출사표다. “초고속인터넷ㆍ인터넷전화ㆍTV 등을 패키지(결합)로 제공하는 이른바 TPS(Triple Play Service)를 통해 통신요금을 확 줄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전국 1,400만가구에 보급된 케이블TV망을 지렛대로 TPS를 전국으로 확대해 서민경제에 일조하겠다는 뜻이다. 지난 2003년께 케이블TV업체들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추가하자 통신업체들이 인터넷요금을 내렸던 전례가 1차 가격파괴라면 올해는 2차 가격파괴가 될 것이라는 게 오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방송시장 개방, IPTV특별법 도입, 위성방송 공동수신설비(SMATV) 허용, 지상파 방송사의 중간광고 도입 논쟁 등 굵직한 이슈들의 한복판에서 케이블TV업계의 입장을 강력하게 대변해온 인물. 오 회장은 “대학 때보다 더 많이 가두시위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올해는 방송과 통신 융합서비스가 본격화되는 첫해”라며 “KTㆍSK텔레콤ㆍLG그룹 등 통신업체의 IPTV 진출은 케이블TV가 1995년 첫 방송 후 지난 14년간 쌓아온 사회공헌 노력을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줄기차게 제시하는 해법은 ‘유효 경쟁을 위한 최소한의 공정한 룰’. "케이블TV의 서비스권역 제한과 소유제한 등은 IPTV에도 공평하게 적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국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모두 합친 연 매출액이 1조5,000억원인 반면 KT 한 회사만 12조원”이라며 “KT의 경우 자회사를 통해 방송시장에 진출해야 맞다”고 주장했다. “공익성 차원에서도 방송이 자본경쟁이 돼서는 안 된다는 거죠.” 오 회장은 진화하는 디지털 기술을 따라가지 못해 생기는 사회문화 생태계의 공백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핵심은 콘텐츠산업 육성. 그는 “다매체 복합경쟁시장에서는 결국 킬러콘텐츠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며 “SO들이 콘텐츠 회사를 지원하는 다각적인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오 회장의 최대 강점은 글로벌한 시각. 1977년 ㈜대우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세계경영’ 주창자였던 김우중 회장실에서 1993년부터 2년간 근무했다. 2000년 10월 수도권 최대 SO인 C&M의 대표이사로 영입돼 53만명이던 가입자 수를 8년 만에 210만명(2007년 말 기준)으로 4배 증가시킨 주인공이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그는 “그간 받았던 것들을 이제는 사회에 돌려주면서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8/01/0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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