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중국 상해에서 2008 시즌 개막전을 치른 한국남자프로골프가 이번 주에는 일본에서 공식 대회를 연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에머슨퍼시픽 그룹이 주최하는 개막하는 SBS코리안투어 에머슨퍼시픽돗토리현오픈(총상금 3억원)을 오는 4일부터 나흘동안 일본 돗토리현 그린파크다이센 아난티 골프장(파72ㆍ6,801야드)에서 주관한다. 개막전이었던 KEB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해외원정 경기다. 특이한 점은 금요일에 개막돼 월요일에 경기가 끝난다는 점. 항공편 사정에 따라 일정을 조절했다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이다. 개막전 우승자인 배상문(23ㆍ캘러웨이 골프)의 2연승이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김형성(28ㆍ삼화저축은행)과 김형태(31ㆍ테일러메이드), 김경태(23ㆍ신한은행), 강경남(24ㆍ삼화저축은행)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배상문은 유럽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 공동 18위에 국내 시즌 개막전 우승으로 상승세를 최고조로 타고 있는 선수. 특히 숏 게임 감각이 크게 좋아져 새로운 코스에도 쉽게 적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겨울동안 기량을 크게 끌어 올린 김형성도 주목할만하며 지난해 금강산에서 역시 에머슨퍼시픽 그룹 주최로 열렸던 금강산아난티농협오픈에서 우승, 이번 대회에 디팬딩 챔피언 자격을 갖게 된 김형태의 활약 여부도 관심을 끈다. 지난해 상금왕 김경태는 본격적인 일본 투어 입성을 앞두고 망가진 샷 감각을 얼마나 끌어 올릴 수 있을 지가 문제다. 강경남은 목 디스크 치료를 위해 중국 개막전에 불참한 터라 이번 대회가 개인 개막전이다. 한편 김종덕(47ㆍ나노소울)을 비롯해 허석호(35), 장익제(35ㆍ하이트)등 일본파들도 가세해 치열한 접전을 펼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