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진행 중인 각종 대형 프로젝트와 산업진흥에 대한 국가 지원 예산이 내년에 대폭 늘어날 전망이어서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이 가운데는 울산의 신성장 산업 관련 예산도 다수 포함돼 시가 추진하는 산업구조 개선작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울산시는 내년도 울산지역에 대한 국가 예산 반영규모가 총 2조 401억원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당초 시가 중앙부처에 신청한 1조 8,982억원 보다 1,419억원(기초노령연금 667억원, 건설사업 752억원)이 늘어난 규모이다.
이처럼 당초 신청액 보다 중앙부처 반영액이 늘어난 것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 5월 말 각 중앙부처에 대한 예산 신청 이후 부처 심의과정에서 지역 정치권과 울산시가 협력해 사업의 당위성 등을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내년도 국가 배정 예산 중 국고보조사업은 7,808억원, 국가시행은 1조 2,593억원이 각각 반영됐다.
국고보조사업의 경우 신성장 산업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R&D) 인프라 구축사업 등에 총 8건의 예산이 반영됐다. 그린전기자동차 차량부품 개발 및 연구기반 구축사업에 130억원이 반영된 것을 비롯해, 석유화학 공정고도화 기술개발(60억원), 친환경 전지융합 실증화 단지조성(16억원), 뿌리산업 ACE기술 지원센터 건립(40억원), 산학융합지구 조성(40억원), 한국 화학공정 기술교육원 구축(7억원), 바이오화학 실용화센터 건립(24억원), 석유화학단지 통합지원센터 구축(10억원) 등이다.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도로·사업으로는 오토밸리로 2공구 도로개설(250억원), 옥동~농소 간 도로개설(141억원), 산업로(신답교~경주시계) 확장(150억원), 테크노 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44억원), 상개~매암 간 도로개설(100억원), 미포국가산단 연결도로(정자~국도31호선) 개설(83억원), 울산 하이테크 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17억 원) 등이 배정됐다.
신규 사업들도 대거 국가 예산이 배정됐다. 한국화학공정기술교육원 구축을 비롯, 석유화학단지 통합지원센터 구축, 친환경 전지융합 실증화 단지조성 등 7~8개 사업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국가시행사업의 경우 신항만 건설 및 인입철도 개설(1,041억원), 울산자유무역지역 조성(104억원), 부산~울산~포항간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5,650억원), 울산~포항 고속도로 건설(1,906억원), 언양~영천 고속도로 확장(560억원), 울산~함양 고속도로 건설(1,065억원) 등 대형 건설사업 예산도 반영됐다.
이 밖에 울산 산재모병원 건립(321억 원)은 예비타당성 결과에 따라 8월께 반영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며 국립 산업기술박물관 건립도 예비타당성 조사 중에 있어 반영 여부는 계속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난 1월부터 국비확보 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는데 9월말에 정부안이 확정될 때까지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신청한 예산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논리개발과 설득 작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역정치권과의 당정협조 체제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