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모네부터 워홀·루오까지 대형전시 풍성
| 앤디 워홀 '메릴린 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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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르주 루오 '그리스도의 얼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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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찰수록 따뜻한 감성이 더욱 그리워진다. 거장들의 작품으로 가득 찬 미술관은 감성의 여백을 채우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모네부터 반고흐, 피카소, 샤갈은 물론 일상을 예술로 승화시킨 팝아트의 슈퍼스타 앤디 워홀, 종교적 분위기가 충만한 조르주 루오까지 굵직한 전시들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12일부터 '앤디 워홀의 위대한 세계' 전을 연다. 국내에서 열리는 워홀 개인전으로는 최대규모다. 미국의 앤디워홀 박물관에서 대여한 작품들로 인물 초상화 110여점을 비롯해 영상과 사진, 기념물까지 총 400점으로 꾸며진다.
메릴린 먼로와 마오쩌둥 등 유명인들을 시대를 대변하는 아이콘으로 그려놓은 대표작은 물론, 코카콜라와 캠벨수프 깡통 등의 설치작품과 실크스크린이 총출동했다.
2층 전시장 초입에 있는 구두 그림 시리즈는 워홀이 전직화가가 되기 전 삽화가로 활동할 당시 작품으로 꼭 봐야 할 것들이다. 캔버스 위에 오줌을 눠 색의 변화과정을 담은 '산화(Oxidation Painting)'는 충격 그 자체지만 바스키아, 리히텐슈타인 등 친구들을 그린 초상화를 보면 사람에 대한 그의 애정이 느껴져 가슴마저 찡해진다. 내년 4월4일까지. (02)548-8690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에서는 16일부터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 소장품 걸작전 '모네에서 피카소까지'가 열린다. 공업도시의 부유함을 배경으로 23만점의 최고급 컬렉션을 확보한 필라델피아미술관의 대표작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
모네ㆍ반 고흐ㆍ고갱ㆍ세잔 등 인상파 화가와 피카소ㆍ마티스ㆍ샤갈ㆍ미로 등 아방가르드 작가, 마르셀 뒤상ㆍ로이 리히텐슈타인 같은 미국 대표 작가 등의 작품 96점이 전시된다. 내년 3월28일까지. (02)724-6321~3
3층에서는 15일부터 프랑스작가 조르주 루오의 국내 첫 회고전이 열린다. 색채의 마술사로 불린 루오는 종교와 일상의 융합으로 20세기를 대표하는 종교화가로 통한다. 이중섭 등 한국과 일본 화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전시작은 작가의 미망인이 프랑스 정부에 기증해 현재 파리 퐁피두센터가 루오컬렉션으로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이다. 미공개작 14점, 지난 1971년 루오 탄생 100주년전 이후 처음 전시되는 70여점 등 총 170여점이 내년 3월28일까지 선보인다. 1544-0113
성남아트센터 미술관은 토끼 캐릭터 '미피'로 유명한 작가 딕 브루너의 대표작으로 꾸민 '미술관에 가요'전을 내년 2월21일까지 연다. 단순함과 색채의 힘을 강조하는 부루너는 간략한 선과 단 6가지의 색상만을 사용해 캐릭터를 표현한다.
특히 그림책을 많이 제작해 어린이에게 인기가 높다. 어린 관람객을 위한 점토, 쿠키, 배지 만들기의 교육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02)578-0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