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통신주 저평가 메리트 타고 급등

통신주가 경기방어주로서의 장점과 저평가 매력에 힘입어 오랜만에 급등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통신업종은 4.49% 올랐다. 음식료품(1.47%), 전기가스업(1.42%) 등 이날 상승한 다른 업종에 비해 3%포인트 이상 상승률이 높았다. SK텔레콤은 6.02% 급등했고 KT도 5.07% 상승했다. 다만, LG유플러스는 2ㆍ4분기 실적 우려로 1.8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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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주들이 이날 급등한 이유는 가격 매력이 높아지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최윤미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통신업체 3사의 2ㆍ4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6,87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0.4% 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는 현재 주가에 반영된 상황이어서 저평가 매력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SK텔레콤(0.8배), KT(0.6배), LG유플러스(0.7배)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모두 1배 미만으로 청산가치보다 낮은 상황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 악화 등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경기방어주로서의 매력도 높아졌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통신주의 배당 매력과 경기방어주로서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 추세도 나타날 것으로 보여 투자매력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LG유플러스는 이날 2ㆍ4분기 순손실 발생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마케팅 비용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단말할부채권 매각손실 200억원을 반영하면 큰 폭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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