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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쇼트트랙 간판 박승희(22·화성시청)가 스피드스케이팅(빙속)으로의 전향을 선언했다.
박승희의 매니지먼트사인 브리온컴퍼니는 8일 박승희가 빙속으로 주종목을 전향, 10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리는 공인기록회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박승희는 올해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1,000·3,000ｍ 계주에서 2관왕에 오르고 500ｍ에서는 한국 선수로 16년 만에 동메달을 따는 등 세계적인 쇼트트랙 선수로 활약해왔다. 박승희는 그러나 은퇴한 빙속 스타 이규혁이 이끄는 팀과 함께 빙속 훈련을 하며 비시즌을 보냈다. 훈련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박승희는 다가올 2014-2015시즌 빙속 선수로 다시 태어나기로 마음을 먹었다. 브리온컴퍼니는 "8월 중순께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기록 측정을 통해 가능성을 엿보고 도전해보겠다고 선수가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스타트가 강점인 박승희는 빙속에서도 단거리에 도전할 것으로 보여 '빙속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와의 대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름 훈련 당시 500·1,000m에서 이상화에 이어 국내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좋은 기록을 내기도 했다.
캐나다 전지훈련을 마치고 9일 귀국하는 박승희는 "소치 올림픽 이후 은퇴 여부를 두고 많이 고민했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평창 올림픽에서 다시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순수한 기량으로 평가받는 철저한 기록 경기라는 매력 때문에 빙속에 끌렸다.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과 빙속 동반 메달을 따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