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전날 밤 11시 35분께(현지시간) 상하이시 황푸(黃浦)구 옌안둥(延安東)로에 있는 유명 관광지인 와이탄(外灘)의 천이(陳毅)광장에서 발생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현장에서 만난 70대 남성 목격자는 “행사장 인근 고층 건물에서 갑자기 돈같은 것이 뿌려지자 광장쪽에 있던 일부가 그것을 주우려고 우르르 몰려갔다”며 “사람들이 서로 뒤엉키면서 땅에 쓰러졌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인 동방망(東方網)도 “와이탄 18층 건물에서 누군가 미국돈과 유사한 가짜돈을 뿌리자 사람들이 몰려갔다”며 “가짜돈을 주우려고 서로 다투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당시 황푸강을 마주보고 있는 와이탄과 둥팡밍주(東方明珠)에서는 불빛을 이용해 만든 숫자를 역으로 세면서 새해를 맞는 ‘카운트 다운’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와이탄의 카운트 다운 행사가 시작되기 직전에 모인 군중은 수만 명에 달한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추산했다.
당국은 아직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밝히지 않은 채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정(韓正) 상하이시 당서기와 양슝(楊雄) 시장은 사고 발생 직후 신속한 부상자 긴급구조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