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수원시, 철도 허브도시로 변신중...시내 철도 우물 정(井)자로 연결

염태영 수원시장이 분당선 개통 전철을 시승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시청

경기도 수원시가 철도허브 도시로 성장하게 된다.

지난달 30일 지하철 분당 연장선 마지막 구간 망포∼수원역 5.2㎞가 준공과 더불어 또다른 노선들이 속속 신설되기 때문이다.


우선지하철 분당 연장선 마지막 구간이 준공돼 성남 오리∼수원역 19.5㎞ 전구간이 지난달 30일 전면 개통됐다.

이에 따라 국철1호선으로 수원역에 내린 승객이 지하철을 환승, 수원시청과 영통까지 갈 수 있게 됐다.

분당선은 오리역에서 서울 강남을 거쳐 성동구 왕십리역에 이르는 노선이다. 수원시내에서는 수원역까지 가지 않더라도 동수원 지역에서 분당 연장선을 이용해 강남까지 40분에 갈 수 있고 서울 모든 지하철 노선으로 갈아탈 수 있다.

수원시가 지하철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분당 연장선의 수원시 구간에는 청명·영통·망포·매탄권선·수원시청· 매교·수원역 등 7개 역이 설치됐다. 기존 국철1호선의 세류·수원·화서·성균관대 등 4개 역을 포함하면 모두 10개 역이 생긴 셈이다.


그동안 수원시민은 전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수원역까지 가야했다. 수원시 서부권 주민들의 경우 접근성이 유리했지만 동수원·영통·광교 등 동부권 주민들은 수원역까지의 거리가 멀어 지하철보다는 승용차, 또는 버스의 이용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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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분당 연장선이 개통되며 인계동·권선동·매탄동 등 동수원과 영통지역이 편리한 전철권에 포함됐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오는 2016년 송도∼수원의 수인선이 개통되고 성남 정자∼광교의 신분당선 1단계 공사가 완공된다. 이 2개 구간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수원역에서 행궁, 수원야구장으로 이어지는 노면전차 도시철도1호선이 2017년 개통 예정으로 추진되고 있다. 또 오는 2019년에 광교∼호매실의 신분당선 2단계가 완성된다. 안양 인덕원에서 수원으로 이어지는 전철도 계획돼 있다. 이렇게 되면 수원시내는 남북으로 국철1호선과 인덕원선, 도시철도1호선이 종단하고 동서로 분당연장선, 신분당선, 수인선이 횡단한다. 수원 시내를 철도가 우물 정(井)자로 촘촘히 연결하게 된다.

수원시는 대중교통 수단이 버스에서 철도로 큰 전환을 하게 되는 것에 대비해 대중교통 시스템을 전면 수정하고 있다.

국철1호선, 수인선, 분당연장선, 도시철도1호선이 집결하는 수원역에 대규모 환승센터를 건립중이다.

수원역사 서쪽 2만3,000㎡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만600㎡ 규모의 환승센터는 지하층에서 전철을 갈아타고 지상 1층은 택시와 승용차, 지상 2층은 시내버스, 시외버스를 각각 환승하도록 했다.

오는 2015년 수원역 환승센터가 완공되면 전철과 전철, 전철과 버스의 환승이 원활할 뿐 아니라 시내버스, 통학버스, 택시 등 승차장이 혼재돼 만성적인 정체가 빚어지던 수원역사 동쪽 도로의 체증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역은 국철1호선과 분당연장선, 수인선, 신분당선, 도시철도1호선의 개통으로 환승수요가 현재 하루 18만명에서 42만명으로 증가하는 대형 철도허브로 성장하게 된다. 특히 KTX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져 그동안 이용을 외면하던 인천, 안양, 성남, 용인 등 수도권 남부 대도시 주민들이 수원역에서 KTX를 이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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