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셀덴 아델슨이 이끄는 세계 최대 카지노업체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자회사 샌즈차이나가 홍콩 증시 상장 첫날부터 10% 이상 하락하는 굴욕을 당했다.
샌즈차이나는 최근 기업공개(IPO)를 통해 194억 홍콩달러를 조달해 올 홍콩 최대 규모이자 전 세계 IPO 실시 기업 중 7번째로 큰 규모를 이뤄 이슈가 됐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월드의 파산 우려로 투자 심리가 악화된 가운데 이날 홍콩시장에서 상장 첫날을 맞은 샌즈차이나가 거래시작과 동시에 15%가량 떨어져 시작하는 등 10.2% 하락한 9.32홍콩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FT는 샌즈차이나의 주가 하락에 대해 그동안 높은 가격의 공모가를 용인했던 투자현상이 붕괴되는 신호탄이라고 우려를 보냈다.
여기에 카지노 산업에 대한 어두운 전망도 한 몫 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가브리엘 찬 애널리스트는 "라스베이거스의 급작스런 카지노 공급 증가 때문에 모든 카지노 업체들의 수익성이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