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블랙 프라이데이' 전초전 후끈

북미 최대 IT유통사 베스트바이 "0시에 문 열것"<br>갭·시어스 백화점은 "추수감사절에도 영업 강행"<br>월마트·토이저러스 등도 벌써 프리뷰 세일 실시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연중 최대 쇼핑시즌 개막을 알리는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를 앞두고, 가전ㆍ백화점 등 소매유통업체들의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추수 감사절인 11월 넷째주 목요일 다음날을 의미하는 블랙 프라이데이는 올해의 경우 25일이다. 북미지역 최대 IT유통기업인 베스트 바이는 최근 블랙 프라이데이인 25일 새벽 0시에 개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5개 분기 연속 매출감소를 겪고 있는 베스트 바이의 0시 개장은 다른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뒤떨어지지 않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브라이언 던 베스트바이 최고경영자는 "(새벽개점으로 인해) 나를 포함한 베스트바이 종업원들이 추수감사절 계획을 바꿔야 할 것"이라며 "어려운 결정이었으며 기분이 썩 유쾌하지 않다"고 말했다. 베스트 바이에 앞서 할인점 타깃과 콜, 백화점 메이시 등은 주요 유통업체들은 일찌감치 새벽 개장을 선언했다. 월터 디즈니 역시 디즈니랜드 매장 가운데 150곳의 영업을 이날 12시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의류소매업체인 갭과 백화점 시어스는 아예 추수감사절 당일에도 영업을 강행할 방침이다. 과거 미국의 유통업체들에게 있어서 추수감사절 시즌은 비무장지대와 같은 구실을 했지만, 금융위기 등을 겪으면서 미국소비자들의 소비증가세가 크게 둔화되자 소매유통업체들이 소비진작과 매출 확대를 위해 개점시간 앞당기기, 대대적인 광고 등의 경쟁을 펼치면서 새로운 격전장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블랙 프라이데이에 앞서 미리 할인행사를 갖는 새로운 모습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주말 월마트가 '슈퍼 토요일'이라는 이름으로 처음으로 블랙 프라이데이 프리뷰 세일을 실시했다. 여기에는 50달러 월마트 선물권이 포함된 X박스360을 399달러에, LG 47인치 LED TV를 698달러에 판매했다. 타깃도 에이서 11.6인치 노트북 컴퓨터를 197달러 등 일부 품목을 할인하는 프리뷰 세일을 했다. 완구소매점인 토이저러스 역시 지난 주말 블랙 프라이데이를 내건 할인행사를 갖고 레고블럭 어린이용 완구와 MP3플레이어 등 전자제품들을 최대 30%이상 할인 판매했다.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도 웹사이트에 블랙프라이데이 코너를 마련, 핸드폰부터 영화 DVD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을 일찌감치 할인판매에 들어갔다. 이 같은 조기할인 행사는 일시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복잡한 블랙프라이데이를 피해 쇼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명분이지만, 소비자들의 현혹하는 판매상술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전미소매연맹(NRF)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블랙 프라이데이였던 11월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미국민 2억1,200만명이 상점이나 온라인 판매를 통해 450억 달러 어치의 물품을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쇼핑금액은 365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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