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택대출 증가세 '주춤'

시중銀, 규제후 4,496억 15%밖에 안늘어

금융감독 당국이 대출 규제책에 나선 후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은 여전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증가속도는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보여 당국의 규제가 어느 정도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27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은행 등 4개 주요 시중은행들의 지난 23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32조9,57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감독당국의 규제가 내려진 15일 이후 4,496억원(15.5%)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4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월에 2조7,168억원 늘어나고 이달 들어 15일까지 1조1,881억원 늘어나는 데 그쳐 다소 상승세가 둔화됐으며 15일부터 23일까지의 증가분 4,496억원은 증가율 둔화의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둔화가 두드러진다. 우리은행은 5월에 전월 대비 주택담보대출 잔액을 1조2,848억원 늘렸지만 이달에는 4,700억원 가량 증가하는 데 그치고 있다. 15일부터 23일까지 7영업일 동안은 잔액이 602억원 늘어나는 데 그쳐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 데 따른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 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1,895억원 늘어나 5월 순증액의 6,845억원에 비해 크게 못 미쳤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해당 기간에 각각 992억원, 1,007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의 금리인상폭이 적용되면 신규 대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이때부터는 주택담보대출 잔고가 감소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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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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