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스마트폰 인기 타고 SW업계 인수합병 활발

모바일 비즈니스서 콘텐츠 확보 중요성 부각<br>소프트포럼-한컴, 다음-인투모스 M&A 잇달아

스마트폰의 인기와 함께 컨텐츠 확보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소프트웨어 업계의 인수합병이 활발해 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보안업체인 소프트포럼은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업체인 한글과 컴퓨터를 인수했다. 한글과 컴퓨터 인수는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었으며 SGA, 하나온컨소시엄 뿐만 아니라 농심 NDS와 같은 대기업 계열사 등 7곳이 경합을 벌였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로 소프트포럼, 하우리컨소시엄, 액티엄이 선정됐으며 최종적으로 소프트포럼이 인수 대상자로 낙점되었다.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포럼은 셀런에이치가 보유한 한글과 컴퓨터 지분 28%를 670억원에 사들였다. 이는 지난해 셀런에이치가 프라임건설로부터 인수했을 당시 가격인 520억원에 비해 150억원 상승한 금액이다. 한글과 컴퓨터는 정부에 소프트웨어를 납품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구조가 안정적이며 전국에 600여개의 유통망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이러한 높은 가격은 거품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한글과 컴퓨터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열풍과 함께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최근 안드로이드나 아이폰 운영체제(OS)를 가지고 있는 구글과 애플이 세계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듯 국내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한글과 컴퓨터의 가치도 상대적으로 올라간 듯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개발업체인 인투모스의 지분 67%를 인수하며 모바일 시장 장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음은 인투모스의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 등을 활용해 QR(Quick Response)코드 등을 통한 광고 산업에 나서는등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모바일 비즈니스를 본격화 할 방침이다. 아울러 코드 생성 및 인식 서비스인 '다음 코드' 를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인투모스는 바코드나 QR코드를 인식할 수 있는 앱인 '쿠루쿠루'와 장소 기반 증강현실 앱인 '아루아루' 등을 개발했으며 15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김지현 다음 모바일본부장은 "인투모스 지분 인수를 통해 QR코드 시장 활성화와 신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코드를 활용한 혁신적 서비스를 모바일에서 공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구글이 최근 앱 결제 시스템 제공업체인 '잠불(Jambool)'을 7,500만 달러에 인수하는 등 소프트웨어 업계가 스마트폰 관련 시장 장악을 위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IT(정보기술)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열풍은 소프트웨어 업계의 기회"라며 "최근 연달아 일어나고 있는 인수합병 바람의 최대 수혜자는 소프트웨어 업체 종사자 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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