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패밀리레스토랑 구조조정 한파 몰려온다

아웃백 이어 베니건스도 매각 나서…고객감소등 경영악화가 원인

오리온이 외식 계열사 롸이즈온이 운영하는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 매각에 나섰다. 이는 최근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매각방침에 이은 것으로 침체된 패밀리레스토랑 시장에 구조조정바람이 거세지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2일 오리온은 팬시전문업체 바른손을 포함한 복수의 업체와 베니건스 매각에 대해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유력한 2개 업체와 매각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짧으면 한 달, 길면 두 달 사이에 결정이 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매각 조건은 현재 베니건스가 갖고 있는 450억여원의 부채(지난해 말 기준)를 떠안고 전국 매장을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의 이유는 2000년 초반 일어났던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의 호황이 끝난 후 해당 업종의 인기가 시들며 경영악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최근 2년째 적자를 보고 있는 롸이즈온의 영업손실은 지난 2007년 12억원에서 다음해 34억원으로 늘었다. 당기순손실도 2007년 74억원에서 2008년 149억으로 확대됐다. 이에 베니건스도 2006년 웰빙 레스토랑인 마켓오를 인수하고 이를 접목한 베니건스&마켓오 등의 신규 매장을 짓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던 것. 이처럼 패밀리레스토랑 시장은 업체들이 고객감소 등으로 어려움에 처하면서 인수합병 등을 통한 구조조정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지속된 경기침체와 웰빙 트렌드 확대로 육류 중심의 패밀리 레스토랑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이 업계 구조조정을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CJ푸드빌의 빕스도 2008년 11개점의 문을 열면서 동시에 15개 매장을 폐점한 후 작년 한해 신규 점포를 한 곳도 내지 않은 채 내실 다지기에만 주력했다. 매출 부진으로 2008년 13개 점포를 정리하며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던 TGI프라이데이스는 결국 경영압박으로 지난해 4월 롯데리아에 인수된 상황이다. 아웃백 한국지사도 최근 미국의 내수 부진을 타계하기 위한 본사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인터내셔널(OSI)의 결정에 따라 현재 매각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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