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인천 청라·아산·서울 재개발 '대박행진' 이어간다



『 내 집 마련의 길이 점점 험난해지고 있다. 경기침체 여파로 아파트를 분양 받아도 분양가보다 가격이 더 하락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고, 믿었던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도 갈피를 못 잡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다. 반면 주택담보대출금리는 8%까지 치솟아 섣불리 집을 살 경우 금융비용 부담만 늘어날 위험성도 커졌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부동산 가격 변화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만큼, 분양 시장에 좀더 신중한 자세로 접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집이 당장 급하고, 새 아파트가 좋다 해서 예전처럼 분양 공고만 보고 ‘묻지마 청약’을 해서는 곤란하다는 것.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집값이 주변 시세보다 눈에 띄게 저렴하거나, 앞으로 개발 호재가 분명해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곳을 집중 공략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올해 상반기 분양 시장부터 먼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국이 미분양으로 시름하는 와중에서도 청약자들에게 이례적인 인기를 끌며 나 홀로 웃음을 지었던 인기 청약지들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인천 청라, 천안ㆍ아산, 서울 재개발 지역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하반기에도 알짜 분양 물량이 쏟아져 나와 청약자들이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전국적으로 청약통장 없이도 살수 있는 미분양 단지가 많이 있음에도, 청약자들끼리의 경쟁률이 높았던 인기 청약지들은 시세차익 등이 이미 검증이 된 지역으로 볼 수 있다”며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 인기 지역에서 나오는 분양 물량과 청약일정을 꼼꼼히 챙겨 전략적으로 청약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 상반기 인기 청약지역이 하반기에도 '투자 명당'
싼 분양가·배후도시 개발등 호재로 경쟁 치열할듯
인천 청라, 호반·풍림·원건설등 2,900여가구 공급
충청권 3만1,294가구 파격 분양가에 시세차익 기대감
용산구 신계·동자·효창동 '알짜' 재개발 770여가구도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지 않는다” 올 들어 지방 분양시장에서 청약률 제로(0) 단지가 속출하는 가운데서도 인천 청라지구, 아산신도시, 서울 재개발 지역 등이 이례적인 분양 대박 행진을 이어가며 눈길을 끌었다. 인천 청라지구에서 지난 6월 분양한 호반건설의 ‘호반 베르디움’은 최고 35대1, 아산신도시에서 분양한 요진산업건설의 ‘와이시티’는 최고 48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대부분의 주택형이 마감됐다. 시공사 브랜드 가치가 높지 않았음에도 불구, 이들 단지가 인기를 끌었던 주 요인은 역시 저렴한 분양가였다. 주변 시세보다 3.3㎡당 200만~300만원 싼 가격에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배후 도시들의 개발 가능성도 높았다. 이 밖에 서울 강북 재개발 지역들의 경우 분양가는 높았지만 도심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역시 분양 흥행을 이어갔다. 이들 지역에서는 하반기에도 가격메리트 또는 개발 호재를 앞세운 분양 행진이 이어져 치열한 청약 경쟁이 벌어질 예정이다. ◇저렴한 분양가에 미래가치도 우수한 청라=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 청라지구는 지난 해 송도에 이어 올해도 인천지역으로 실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매제한이 최대 10년에 달하는 약점이 있으나 3.3㎡당 800만~900만원 수준인 분양가격이 최대 강점이며 청라지구 자체 내 개발계획 외에도 송도 후광효과, 경제자유구역 등의 호재가 있다. ▦ 인천 서구 경서동(청라지구) 호반건설= 호반건설은 지난 6월의 기세를 몰아 오는 9월께 A20블록에 114㎡ 아파트 620가구를 공급한다. 최고 30층 8개 동 규모로 건립되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역시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사업지에서 경인고속도로가 가까워 서울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6월 평균 분양가는 14블록이 3.3㎡ 당 850만원선, 18블록 900만원 선이었다. ▦인천 서구 경서동(청라지구) 풍림산업=풍림산업은 8월께 청라지구 M3블록에 126~203㎡규모의 중대형 주상복합 624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주변에 외국 대학들을 유치할 계획으로 교육여건이 좋아질 전망이다. 단지 앞에 중심상업지구가 위치하고, 경인고속도로가 인접한다. 단지 남쪽으로 초ㆍ중ㆍ고가 인접해 있으며, GM대우가 가깝다. ▦인천 서구 연희동(청라지구) 원건설=원건설은 청라지구 A24블록에 1,284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를 9월께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모두 공급면적 85㎡형으로 소형으로만 구성된다. 역시 중심상업지역과 가깝고 경인고속도로가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다. ◇청약 고수들 몰려드는 충청= 지방 공공택지 전매 완화 조치 후 천안 아산 등 충청권에서 분양을 추진해 온 건설사들이 아파트 분양가를 크게 낮추자,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충청권의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특히 KTX 역세권의 아산신도시는 대학과 공공기간 유치, 주변 탕정 산업단지와 둔포산업단지 배후 주거지로 충남권에서 가장 각광받는 신도시로 꼽히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도 충청권에서는 총 42개 단지 3만1294가구가 일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충남 아산시 배방면(아산신도시) STX건설=STX건설은 8월께 아산신도시 4블록과 6블록에서 분양에 나선다. 주택형 129~170㎡에 총 797가구가 공급된다. 지하2층~지상 25층 규모로 지어진다. 주변에 삼성 탕정 S-LCD 단지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삼성전자, 만도기계 등 대기업과 관계 협력사만 500여 개가 들어서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충남 천안시 두정동 남양건설=충남 천안시 두정동에서 남양건설은 2035가구 대단지 아파트를 9월쯤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 아파트의 공급면적은 116~262㎡로 구성된다. 두정역이 도보 5분거리다. 또 경부고속도로 천안 IC도 인접해 서울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롯데마트와 갤러리아백화점 등이 가까워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하다. ◇서울 재개발 지역 고유가시대 블루칩=고유가와 도심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북 뉴타운과 재개발 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 상반기 분양에 나섰던 래미안 종암 3차는 최고 20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하반기 분양을 앞둔 재개발 지역 물량은 도심에 보다 인접하고 풍부한 개발 호재를 갖춘 곳이 많다. 다만 대부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3.3㎡당 2,000만원이 너끈히 넘을 것으로 보이는 분양가가 다소 부담이다. ▦서울 용산구 신계동 대림산업=서울 용산구 신계동 신계재개발지구에서 대림산업은 8월쯤 재개발을 통해 총 699가구 중 26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공급면적은 79~185㎡로 구성된다. 지하철6호선 효창공원역과 지하철1호선 용산역이 도보 10분 거리다. KTX용산역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용산역 주변에는 용산전자상가, 랜드 시네마, CGV용산, 용문시장 등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하다. ▦서울 용산구 동자동 동부건설=동부건설은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서 10월께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한다. 아파트 273가구 중 183가구(159~373㎡)를 일반에 분양한다. KTX서울역과 지하철 1호선 서울역이 도보 5분거리다. 주변에는 갤러리아백화점, 롯데마트. 남산공원등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하다. ▦서울 용산구 효창동 대우건설=대우건설은 효창3구역에 재개발해 10월쯤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공급면적은 78~147㎡로 구성되며 307가구 중 16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선린중, 신광여중고 모두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효창공원도 인접한다. 효창공원역이 도보로 약 10분 거리로 대중교통이용이 편리하며 차량 이용 시 강남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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