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이란산 원유 수입 전면 중단 위기

EU, 유조선 보험계약 금지 조치로 수송 차질<br>대부분 유럽계 보험사와 계약… 보장 못받아


日, 이란산 원유 수입 전면 중단 위기
EU, 유조선 보험계약 금지 조치로 수송 차질대부분 유럽계 보험사와 계약… 보장 못받아

문승관기자 skmoon@sed.co.kr



















유럽연합(EU)이 이란산 원유거래와 관련된 모든 보험계약을 금지하면서 일본이 이란산 원유수입을 거의 전면 중단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에만도 이란에서 전체 원유수입의 9%에 해당하는 1,800만㎘를 수입한 일본으로서는 원유수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일 이란산 원유수입에 대한 EU의 보험 관련조치로 일본이 이르면 오는 4월부터 이란산 원유수입을 중단할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7월부터 시행될 이번 조치에는 선주상호(P&I) 보험을 비롯해 적하보험ㆍ선박보험ㆍ배상책임보험ㆍ재보험 등 원유수송 보험의 모든 부문이 포함된다. 유조선 관련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의 95%가 EU의 관할권 아래 있고 국제선주상호보험도 영국 런던에서 계약이 이뤄져 사실상 보험계약이나 갱신은 불가능하다.


일본 손해보험사들은 원유수송 관련보험을 판매하면서 리스크 회피를 위해 재보험에 가입하는데 보험계약의 80%를 유럽계 재보험사와 체결했다. 따라서 7월 이후에는 재보험계약 자체가 무효화돼 보장을 받을 수 없다. 이번 조치로 실제 100여개의 대형 유조선사가 이란산 원유운송 중단을 선언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일본 정부와 보험업계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대응방안을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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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유럽 보험사로부터 재보험을 인정받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정유업계가 이란산 원유수입 계약을 갱신하는 4월부터 수입이 중단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이어 "외무성과 경제산업성 등 관련부처와 보험업계가 EU에 제재 대상에서 제외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성과를 거두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본 보험업계도 이번 조치로 선박보험 부문의 매출이 전년의 10%로 줄어드는 등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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