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에 대한 투자심리 호전 기대로 서울옥션이 급락장 속에서도 큰 폭으로 올랐다. 12일 코스닥시장에서 서울옥션은 전날보다 8.06%(320원) 오른 4,290원에 거래를 마쳐 나흘 만에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서울옥션의 강세는 최근 미술품에 대한 수요가 회복되면서 경매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지난 1∙4분기에는 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흑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동부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서울옥션에 대해 "최근 메이저 경매에서 출품규모는 기대보다 낮았지만 낙찰률이 77.5%를 기록했다"며 "낙찰률 상승으로 국내에서도 미술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이 확인된 만큼 앞으로도 경매에서는 출품규모 확대를 통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승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급락장에서 주가가 8% 급등한 것은 의외지만 낙찰률 상승 추세는 주가가 3,000원대 중반의 지루한 횡보에서 벗어나 새로운 상승의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울옥션은 경매 외에도 미술품 담보대출 등 부대사업을 통해 고정비를 커버하고도 남을 정도로 이제는 돈 버는 일만 남았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