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분유’논란이 엇갈린 실적 전망으로 이어지면서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주가 흐름이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남양유업은 31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0.54%(4,000원) 오른 75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18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 기간 누적 상승률은 11.9%에 달한다. 반면 매일유업은 전날보다 0.33%(50원) 내린 1만4,950원에 장을 마감해 29일 이후 사흘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매일유업이 악재의 재부각과 함께 실적에 대한 우려를 겪는 반면 남양유업은 이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동욱 매일유업 대표는 지난 29일 회사 홈페이지에 사과영상을 올려 “어머님들께 죄송하다. 제3의 기관을 통해 최대한 빨리 재검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식중독 분유’를 시인한 것 아니냐는 우려에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강희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매일유업은 식중독 분유로 분유 판매량이 줄면서 1ㆍ4분기 실적이 다소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남양유업은 이에 대한 반사이익과 커피 부문의 매출 증가로 외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다만 남양유업의 경우 커피 부문의 마케팅 비용 급등으로 마진율이 감소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매일유업의 프리미엄 분유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고 밝혔고 이에 매일유업은 16일 외부기관 검사 결과 이상이 없었다며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