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턱은 술이 아닌 교복으로 쏩니다!’
CJ그룹의 올해 승진자들이 밥이나 술이 아닌 ‘교복’으로 승진턱을 쐈다.
승진턱을 받는 사람은 동료, 선후배가 아닌 저소득지역 공부방 중고생들이다.
27일 CJ그룹에 따르면 올 해 승진자 중 280명이 온라인기부프로그램인 CJ도너스캠프의 청소년 교복지원 기부에 참여해 총 2,000여만원을 후원했다.
이 특별한 승진턱은 몇몇 승진자들이 CJ도너스캠프 사이트를 통해 여름 교복을 구하지 못한 청소년들의 사연을 접한 후 ‘승진턱 비용을 기부에 쓰겠다’고 나서면서부터. 일반적으로 새 학기가 시작하는 3월에는 동복 후원 사례가 많지만 하복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후원이 적다. 신학기가 아니어서 새 교복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약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계기가 돼 전사적으로 승진자들의 기부 릴레이가 시작됐다.
지난 2일부터 2주간 진행된 기부 릴레이에 CJ제일제당, CJ E&M, CJ헬로비전 등 17개 계열사 280명이 참여, 총 2,000여만원을 교복 구입비로 기부했다. 기부 참여자들의 승진 직급도 대리부터 임원까지 다양하다.
CJ도너스캠프 사이트를 통해 승진자들의 기부 소식이 알려지자 일반 임직원 등 사내외 기부자들도 동참, 총 기부금은 승진자들의 기부금 2,000만원을 포함해 9,000여 만원에 이르렀다. CJ는 이 기부금으로 전국 875명의 학생들에게 시원한 여름 교복을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