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ㆍ4분기 어닝 시즌을 앞두고 코스닥 관련 기업에 대한 실적 추정이 정보기술(IT)업종에만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에서 올 2ㆍ4분기 실적 예상치가 나온 코스닥업체가 157곳이었으며 이 중 60.5%인 95개 기업이 IT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코스닥 상장사 중 IT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41.5%일 정도로 비중이 높지만 증권사의 실적 추정이 지나치게 IT기업체에 치중된 셈이다. 게다가 증권사 세 곳 이상에서 실적 추정치가 발표된 코스닥기업만으로 대상을 압축하면 전체 57개 기업 중 IT업체가 38곳(66.7%)으로 비중이 더욱 높아진다. IT섹터를 제외하면 다른 업종에 대한 실적 추정치 건수는 매우 적었다. 특히 금융업에서는 전체 27개 기업 중 단 1곳만 2ㆍ4분기 실적 예상치가 나왔으며 소재 섹터 역시 총 78개 기업 중 고작 5곳 만이 애널리스트의 관심을 받았다. 대부분의 코스닥기업은 기업정보가 투자자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실적 전망치가 제시되지 않으면 실적 시즌이라도 실적 공개 전까지는 주목 받기 힘들다. 코스닥 상장사를 주로 담당하는 증권가의 애널리스트들은 "IT업종의 실적 전망이 다른 업종을 압도하다 보니 IT 관련주 위주로 실적 전망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손세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이 하반기에도 IT업종이 주식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IT기업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