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연초부터 퇴출바람

올들어 7곳 상장폐지 확정…11곳 추가 가능성 높아


연초부터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 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장폐지 실질심사 제도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올 들어 실질심사를 통해 상장폐지가 확정된 업체만 벌써 7개사에 달하고, 상장폐지 업체는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전일 상장위원회 결과 코어비트ㆍ코디콤ㆍ비전하이테크 등 3개 업체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이들 3개사는 오는 3월8일까지 정리매매를 마치고 9일 공식적으로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된다. 이들 업체는 모두 횡령ㆍ배임 등 부실이 쌓인 업체로 상장폐지 실질심사 제도로 퇴출이 확정됐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계속성 및 경영의 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된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동산진흥ㆍ티이씨ㆍ글로포스트ㆍ비엔디 등 4개사를 공식적으로 퇴출시켰다. 이에 따라 올 들어 불과 2개월 사이에 실질심사 제도로 퇴출되거나 확정된 업체는 모두 7개로 늘었다. 이는 지난해 연간 퇴출 업체(16개)의 절반에 가까운 숫자다. 퇴출이 확정된 업체들뿐 아니라 실질심사에 따른 상장폐지 가능성이 있는 업체는 11개나 된다. 더욱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실질심사에 회부되는 업체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업체인 아리진은 22일 전 대표이사의 횡령사건으로 '실질심사 대상여부' 심사에 올랐으며 앞서 국내 최대의 영유아용품 업체인 아가방앤컴퍼니도 임직원의 횡령사건으로 상장폐지 논란에 휘말렸다. 더욱이 형식요건 미비로 상장폐지되는 업체들도 증가하고 있다. 이롬텍ㆍ디보스 2개사가 이미 상장폐지된데다 신지소프트도 상장폐지가 확정된 후 정리매매에 들어갔다. 지난해의 경우 상장폐지 업체는 모두 65개로 이 가운데 16개사만이 실질심사를 통해 퇴출됐지만 올해는 실질심사가 엄격해지면서 퇴출 업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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