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새책 200자 읽기] 어레인보우 外







순수한 삶 담은 '어른을 위한 동화' ■어레인보우(이태상 지음, 자연과인문 펴냄)=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법한 사람, 그러나 세상 어느 곳에도 존재하는 사람의 이야기다. 부조리한 시대에 불완전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아침이슬처럼 맑고 순수한 삶의 전언을 던져주는 '어른을 위한 동화'다. 작가는 기적에 대한 열정이 꿈을 만든다고, 그래서 무지개를 좇는 인간이 되기보다 무지개를 올라탄 인간이 돼야 꿈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1만 2,000원. 세계 유명 도서관의 역사·일화 다뤄 ■밤의 도서관(알베르토 망구엘 지음, 세종서적 펴냄)=시력을 잃은 대문호 보르헤스에게 책을 읽어주었던 알베르토 망구엘. 그가 들려주는 도서관의 역사는 매혹 그 자체다. 세상 모든 것을 담고자 했으나 불타 사라진 고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실크로드의 순례자들이 만들어낸 중국의 모가오 굴 서고, 위트 있는 가짜 책들로 가득했던 찰스 디킨스의 도서관 등 애서가의 열정을 통해 오직 책만이 가능한 위안을 건넨다. 1만 8,000원. 비참했던 천재들의 교육 방식 ■18인의 천재와 끔찍한 부모들(외르크 치틀라우 지음, 미래의창 펴냄)=마이클 잭슨, 헤밍웨이, 니체, 모차르트 등 유명한 천재들의 부모가 얼마나 폭력적이고 특별하다 못해 '끔찍한' 교육방식을 택했는지 보여준다. 이런 폭력은 천재성을 발휘하는 데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지라도 천재들의 삶은 비참했다고 저자는 전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부모들은 우리에게도 너무 익숙한 항변을 한다. "다 너 잘 되라고 그런 거야." 1만 3,000원. 동·서양 시공간 오묘하게 연결 ■피렌체의 여마법사(살만 루슈디 지음, 문학동네 펴냄)='악마의 시'로 유명한 인도 출신 영국 작가의 작품. 16세기 아크바르 황제 시대의 인도 무굴 제국과 문화ㆍ예술ㆍ사상의 부흥기였던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라는 두 세계를 가로지르는 역사소설이다. 방대하고 치밀한 서사로 동서양의 근현대사를 그려온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동양과 서양의 서로 다른 시공간을 오묘하게 연결하며 환상적인 상상력을 불어넣었다. 1만 5,000원. 아마존 인디언의 육아법 소개 ■잃어버린 육아의 원형을 찾아서(진 리들로프 지음, 양철북 펴냄) =아마존 인디언의 육아법을 소개했다. 저자는 남미 여행 중 아마존 인디언 예콰나족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육아법을 관찰하고 이들로부터 현대인들이 잃어버린 '인간 본성을 존중하는 육아법'을 배웠다. 서구 합리주의가 우리에게 가르쳐 온 육아법에 대해 근본적으로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1만3,000원. 황석영이 1년만에 내놓은 신작소설 ■낯익은 세상(황석영 지음, 문학동네 펴냄)='강남몽' 이후 1년만에 내 놓은 황석영 작가의 신작 소설. 대도시의 모든 쓰레기를 모아 묻어버리는 쓰레기 매립지 '꽃섬'에 들어온 열 네 살 소년의 눈을 통해 욕망과 소비와 폐기가 반복하는 우리의 삶을 꼬집는다. 책은 쓰레기 매립지가 도시문명에서 얼마나 고립된 낯선 세상인지를 보여주며 자본주의와 현대적인 삶의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다. 1만 1,000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