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정일, 아무르주 '부레이 발전소' 방문

극동 최대 수력발전소… 송전선 건설사업 협의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1일 오전 극동지역 최대 수력 발전소인 ‘부레이 발전소’를 방문했다고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는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롭스크를 지나 이날 오전 9시30분(현지시간 10시30분) 아무르주 부레야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부레야역에 약 5분간 체류하며 영접행사를 치른 뒤 특별열차가 싣고 온 전용 메르세데스 승용차에 탑승, 부레이 수력발전소로 이동했다. 러시아 측은 부레야 역에서 김 위원장 일행을 위해 붉은 양탄자를 준비했으며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러시아 전통방식에 따라 빵과 소금을 대접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이사예프 극동 대통령 전권대표와 카쥐먀코 아무르 주지사, 아무르주 관계자들이 영접을 나왔으며, 부레야역 주변에 수십명의 경호원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태세를 유지했다. 김 위원장은 부레이 발전소를 둘러본 뒤 오후 3시(현지시간 오후 4시) 정상회담 예정지인 울란우데를 향해 출발할 예정이다. 아무르 현지 인터넷 언론 포털아무르(http://portamur.ru)는 이 같은 사실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러시아는 최근 몇 년 동안 북한을 거쳐 남한으로 이어지는 가스관 건설과 함께 같은 노선을 통과하는 송전선 건설 프로젝트를 남북한에 제안하면서 전력 공급원으로 부레이 수력 발전소를 꼽았었다. 이곳에서 생산된 잉여 전력을 북한을 경유해 남한으로 이어지는 송전선을 깔아 한반도로 공급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부레이 발전소 방문을 계기로 북러 양국은 송전선 건설을 비롯한 북러 양측 간 에너지 협력 문제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아무르주 방문 이후에는 정차하지 않고 울란우데 쪽으로 계속 갈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지금의 속도대로 달릴 경우 화요일(23일)쯤 울란우데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산역에서 울란우데역까지의 거리는 약 3,800㎞(약 70시간 거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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