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3·쿵푸팬더2 등 밀물에<br>마이웨이·고지전 등 한국형 대작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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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블록버스터 영화에 굶주렸던 영화 팬이라면 2011년을 기대해도 좋다. 할리우드에서 찾아오는 3D 영화들부터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들까지 화려한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할리우드 영화의 키워드는 '3D'와 '속편'이다. '쿵푸팬더2', '트랜스포머3', '캐리비안의 해적4',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 등 인기 시리즈 후속작들이 3D 효과를 입는다. 상반기에는 조니 뎁을 앞세운 디즈니의 '캐리비안의 해적4'에 맞서 '슈렉' 시리즈를 마무리한 드림웍스가 3D '쿵푸팬더2'로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여름방학을 겨냥해 개봉하는 '트랜스포머3'는 '아바타' 이전에 외화로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던 작품으로 이번엔 3D 효과까지 추가한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도 10년간 이어온 해리포터 시리즈의 마지막편인데다 3D 효과까지 살려 관객몰이에 나선다. 하반기 이후에는 톰 크루즈의 대표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4'가 개봉하고 올랜도 블룸, 밀라 요보비치 주연의 '삼총사'가 3D로 선보인다.
올해 한국 영화계는 투자 규모 100억원이 넘는 대작 영화가 다양한 장르로 선보일 예정이다. 300억원이라는 최대 규모 제작비가 예상되는 작품은 강제규 감독이 준비중인 '마이웨이'. 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에 징집됐다가 독일의 나치 병사가 된 동양인 이야기로 장동건과 일본의 오다기리 조가 출연한다.
3D SF영화도 준비중이다. 망망대해에 떠있는 석유 시추선에서 벌어지는 인간과 괴생명체의 대결을 그린 '7광구'는 '화려한 휴가'의 김지훈 감독이 만들어 올 여름 개봉 예정이다. 영화 '해운대'로 '윤제균 사단'을 형성한 윤제균 감독이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를 투입하고 하지원, 안성기 등이 주연을 맡는다. 지난해 '의형제'로 흥행 감독의 입지를 굳힌 장훈 감독은 '고지전'으로 돌아온다. 역시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들었으며 고수, 신하균 주연으로 올 여름 '7광구'와 맞대결이 예상된다.
1월말에는 강우석 감독은 청각 장애 야구부의 실화를 다룬 감동 드라마 '글러브'로 관객을 맞고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은 자신의 히트작 '황산벌'(2003)의 속편인 사극 코미디 '평양성'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