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美, LG디스플레이에 4억弗 과징금

美법무부, 日샤프등 亞3개사 가격담합 인정

美, LG디스플레이에 4억弗 과징금 美법무부, 日샤프등 亞3개사 가격담합 인정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LG디스플레이가 미국 시장에서 LCD 패널 가격 담합 혐의로 4억달러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수급 불균형과 글로벌 불황으로 LCD 시황이 극도로 나빠진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LG디스플레이로서는 이중부담을 안게 됐다. 현재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삼성전자도 과징금 부과를 피해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지난 2006년부터 조사한 결과 LG디스플레이와 일본의 샤프, 대만의 청화픽처튜브스(CPT) 등 아시아 LCD업체 3개사가 가격담합을 인정했으며 이들 3사로부터 총5억8,500만달러의 과징금을 걷기로 했다. 회사별로는 LG디스플레이가 4억달러로 가장 많고 샤프가 1억2,000만달러, CPT가 6,500만달러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4억달러를 5년에 걸쳐 분할 납부하기로 했다. 회계상으로는 과징금 전액을 이번 2008 회계연도에 반영할 계획이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와 CPT는 LCD 공급 가격을 논의하는 회의 등을 수차례 갖고 가격을 담합했으며 합의가 지켜지는지 여부 또한 수시로 체크한 혐의를 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미 법무부의 혐의를 인정하고 4억달러를 납부하는 게 재판까지 가는 것보다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분할 납부 방식이어서 연간 부담액수가 크지 않을 뿐더러 초기 분할금을 최소화하면 회사 자금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또한 과징금을 물게 될 가능성이 높아 업계 전체가 긴장하고 있다. 미 법무부는 삼성전자의 LCD 패널의 가격 담합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삼성전자 측은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 언급하기 곤란하다"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미 법무부가 점유율과 매출을 감안, LG디스플레이 이상의 과징금을 부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등이 혐의를 인정하고 합의를 택한 만큼 삼성전자도 상당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국내 업계에서는 미국이 정부 차원에서 자국 기업 보호와 아시아 업체 견제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ㆍLG 등 미국 주요업체에 LCD 패널을 공급하는 회사들을 견제해 자국 업체를 보호하려는 의도도 다분해보인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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