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특허 분쟁으로부터 국내 기업을 지원하는 지식재산 풀을 구축하기 위해 국내 첫 지식재산 전문기업인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손을 잡았다.
두 기관은 3일 각자가 보유한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지적재산권(IP) 풀’을 구축하고, IP사업화를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따라서 양 기관은 IP 침해행위에 대해 서로 협력해서 대응하고 ETRI가 보유한 IP의 국내외 출원에 대해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가 지원하기로 했다. 또 IP 활용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 평가와 마케팅 및 투자를 검토할 방침이다.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는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3,000여건의 특허를 검토한 뒤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모바일 인터넷 전화, LED 관련 특허를 매입해 IP 풀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특히 차세대 이동통신, 신재생에너지, 반도체, 자동차 등 전략기술분야 특허를 중심으로 특허 확보 및 IP 풀 구축 등 특허 사업화에 주력하고 있다.
ETRI는 지난해 해외 1,808건, 국내 2,063건을 출원하는 등 지난 5년간 해외 8,035건, 국내 1만53건 등 모두 1만8,088건을 출원했다. 이와 함께 지난 5년간 기술 1,851건을 이전해 기술료 수입 2,171억원을 올렸다.
한편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는 KOTRA, 한ㆍ이스라엘 재단 등과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해 해외진출 중소기업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우수 유망 IP 확보를 위해 미국, 일본, 독일, 이스라엘, 싱가포르, 중국, 대만 등의 해외 라이선싱 기업 등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허경만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자통신 관련 국내 최대의 특허를 보유한 ETRI의 IP를 보호하고 국가기술자산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