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5%의 투자수익을 올렸다.
25일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중국투자공사는 작년 2,000억달러(약 300조원)의 자산운용을 통해 100억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투자공사의 이 같은 투자수익은 미국 사모펀드인 블랙스톤과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80억달러를 투자해 절반 가량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방한 결과다.
익명을 요구한 투자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투자결과를 합산한 결과 5% 가량의 수익을 올려 많은 해외 국부펀드들에 비해 좋은 실적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투자공사가 대략 900억달러의 현찰을 확보하고 있으며 주로 국채, 은행어음, 예금 등 유동성이 좋은 상품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 증시 최대 투자기관인 사회보장기금은 상하이증시의 급락으로 주식부문에서 6.75%의 투자손실을 기록, 설립 8년만에 첫 손실을 나타냈다.
이날 신화통신에 따르면, 기금 관계자는 “작년 국내 증시가 워낙 가파르게 떨어져 실적이 나쁠 수밖에 없었다”며 “올해는 위험자산의 투자를 자제하고 주식투자에도 신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