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글로벌 경기침체, 중기 저가제품엔 기회… KOTRA와 협력 한국 중기 해외진출 돕겠다"

티머시 룽 알리바바닷컴 대표


"글로벌 경기침체로 대다수 기업이 고전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저가제품은 잘 팔립니다. 알리바바닷컴은 온라인상에서 각국 중소기업의 무역을 연결해주는 일명 '인터넷 무역' 서비스를 제공해 이 같은 위기를 기회로 적극 활용하겠습니다."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닷컴이 중국 항저우에서 지난 8~9일 주최한 '2012 알리페스트 콘퍼런스에서 티머시 룽(사진) 글로벌 사업담당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전체 소비심리가 바닥을 기고 있지만 저가제품 수요는 줄지 않아 이를 주로 생산하는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도와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알리바바닷컴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매출증가 속도가 이전보다 더 빠른 상황이다. 이전까지 매년 300만명 늘어나는 데 그쳤던 회원 수는 2008년을 기점으로 매년 평균 600만명씩 증가해 올해는 누적 회원 수가 3,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다국적 대기업들이 경기침체에 휘청거리는 가운데 드물게 고속성장을 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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룽 대표는 또한 어려운 경제상황에 수출비용을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기업이 어느 때보다 많은 점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수출기업은 현지를 방문해 여러 바이어를 찾아다녀야 하지만 알리바바닷컴을 이용하면 앉은자리에서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매출성장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한국 중소기업인 블루드라의 경우 지난해 전쟁 중인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하지도 않고 2만4,000달러어치의 농기계를 수출했고 올해도 20만달러 규모의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그는 이런 방식으로 향후 거대한 중소기업 수출 플랫폼을 건설해 중소기업 무역시장을 휘어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룽 대표는 특히 한국시장의 성장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인터넷망이 광범위하게 깔려 있어 사업환경은 좋은 반면 중소기업의 수출활동은 기업 경쟁력에 비해 저조하다는 것. 그는 "한국 드라마ㆍK팝 등의 여파로 해외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다"면서 "한국을 알리바바닷컴의 5대 전략국으로 지정했으며 중소기업청ㆍKOTRA 등과 협력을 강화해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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