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로펌간 합병은 2000년대 들어서면서 본격화돼, 2003년까지 이어졌다. 우선 2001년 1월 법무법인 세종이 열린합동법률사무소와 전격 합병을 선언해 후속 논의를 활발하게 했다. 세종은 이때의 합병을 토대로 지금의 빅4 위상을 갖추는 발판을 마련했다. 2001년 7월에는 법무법인 광장과 한미가 전격 통합해 빅2로 급부상하기도 했다.
2003년 2월에는 법무법인 화백과 우방이 합쳐져 법무법인 화우로 탄생했고, 화우는 다시 2006년 1월 법무법인 김신유와 합병해 지금의 화우가 됐다. 당시 화우는 변호사 100명을 기록한 5번째 로펌으로 기록됐다. 2005년에는 법무법인 바른과 김장리가 합병해 국내 로펌 순위(변호사수 기준) 7위로 급상승 했다. 2006년 1월에는 법무법인 우현과 지산이 합병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후 로펌들은 외형확장 보다는 내실에 치중하는 등 로펌 합병 무용론이 확산되면서 잠시 휴지기를 맞다. 소위 1세대 합병으로 불리는 기간이다.
올해는 중형 로펌간 합병이 유독 많은 2세대 합병 기간이었다. 10위권 초반이던 지평과 지성이, 대륙과 아주가 잇따라 합병선언을 했고, 10위권인 렉스와 하우림, 김장리와 평산, 자하연과 한빛 등 숨이 가쁠 정도로 합종연횡이 이어졌다.
특히 세종과 율촌이 합병 논의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제는 빅리거간 합병이 잇따르는 3세대 합병 시기를 맞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