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자신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광주 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꼭 당선돼야죠”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2일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출마 선언 뉴스가 나간 후 박 전 대표와 통화를 했을 때 격려를 받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서 오는 10월 초로 예정된 출판기념회에 박 전 대표를 초청할 생각이라고 밝히며 “내 문제가 아니더라도 박 전 대표는 대표 시절부터 자주 갔던 호남을 방문할 것이고 그런 기회에 내가 출판기념회를 하거나 사무실 개소식을 할 때 시간이 된다며 자연스럽게 올 수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호남 예산 전체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 심혈을 기울여 왔고 호남 정서를 한나라당 내에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 이제 그런 부분들이 광주 시민들의 마음을 조금씩 움직였다”며 당선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홍준표 대표가 최근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모두 충청권 인사로 추천한 것과 관련해선 “그건 패착이다”라며 “집권당은 국토 어느 한 부분도 포기해선 안 된다. 국민 어느 한 지역도 포기해선 안 된다”고 일축했다.
또 “어떻게 9개월이나 남겨놓고 호남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 그리고 더 많은 배려, 더 많은 지원을 할 생각은 하지 않고 당선 가능성이 없다는 식으로 결론을 미리 낼 수 있는 건지 그 패배주의를 이해할 수 없고 큰 패착을 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가 호남에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고 있냐는 질문엔 “박 전 대표가 생각하는 국정운영 방향 중 굉장히 큰 목표가 국민화합이고 통합”이라고 강조한 뒤 “본인이 당대표 시절에 (최근 홍 대표가 충청권 인사 2명을 추천해) 문제가 됐던 지명직 최고위원 제도를 도입해 광주분에게 처음 맡겼다”며 홍 대표의 행보와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