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035720)커뮤니케이션은 8일 이사회를 열고 게임 사업 부문을 분리 독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급변하는 국내외 게임 시장에 강력한 경쟁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가진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가 필요하다는 경영진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다음의 게임 사업 부문은 올 7월까지 자회사 형태로 분리 독립을 마칠 예정이다. 현재 다음의 게임 사업 부문에는 100여 명의 직원이 종사하고 있다.
독립 법인은 전문 브랜드와 독자적인 입지를 바탕으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기대작 ‘검은사막’을 비롯한 온라인 게임 라인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홍성주 다음게임부문장은 “게임사업부문의 분사를 통해 경영진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독립경영을 통한 권한과 책임을 확대해 공격적으로 게임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며 “최근 비공개테스트(CBT) 등을 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검은사막’, ‘플래닛사이드2’, ‘위닝펏’ 등의 라인업을 성공적으로 게임시장에 안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다음의 결정에 대해 기대와 우려의 시선을 동시에 보내고 있다. 게임 사업의 분리 독립으로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가 구축되면서 사업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과거 게임 사업 분사에 실패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지난 2002년 9월 게임 사업부를 분사해 ‘다음 게임’을 출범했지만 큰 성과를 얻지 못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