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사람이 미래다] 롯데홈쇼핑, 맞춤형 MD스쿨 … 선배가 노하우 직접 전수

지난해 시행한 영화제작 활동 등 팀프로젝트에서 신입사원들이 기획과 제작과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홈쇼핑

지난해 11월20일 열린 '롯데홈쇼핑 레이디토크'에 참가한 롯데홈쇼핑 직원들이 주희진 리더십다양성센터 대표의 강의를 듣고있다. /사진제공=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이 맞춤형 인재 육성을 앞세워 2018년 아시아 넘버 원(NO.1) 글로벌 홈쇼핑에 도전한다. '인재=미래'란 기조 아래 홈쇼핑 사업에 '안성맞춤'형 인재를 육성함으로써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활동영역을 확장 간다는 전략이다.

롯데홈쇼핑이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인재를 뽑는 원칙은 공정성·다양성·합리성·적합성 등 4가지로 매년 상·하반기 2회에 걸쳐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 중이다. 공정성이란 성별·학력·지역·국적·장애 등 차별 요소를 폐지하고 말 그대로 '사람' 자체를 보고 채용을 시행한다는 뜻. 특히 여성·지방 인력·장애인·저소득층의 다양한 인재(다양성)를 해당 분야에 적합한 지(적합성)를 최우선적으로 평가해 뽑는다. 실무 및 임원 면접을 하루에 실시하는 원스톱(One-stop) 체제 아래 지원자의 역량과 가치관, 발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는 등 합리성도 꾀하고 있다. 지난해 응시자와 기존 쇼호스트간 배틀 형태로 진행한 쇼호스트 채용이 대표적 사례로 신입사원은 물론 경력자, 전업주부 등에도 채용 기회를 열어줬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공채란 공정한 방식 아래 쇼호스트라는 업종에 적합한 인재를 합리적 잣대로 비교하기 위해 지원자와 기존 쇼호스트간 배틀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면접을 도입했다"며 "공정성과 합리성, 다양성, 적합성이란 4가지 기준에 부합하고자 다른 분야에서도 외국인 보훈장교, 군장교, 전역장교, 장애인 등을 위한 별도의 채용제도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의 직무 맞춤형 인재 육성은 채용 이후에도 현재 진행형이다. 경영 마인드와 혁신적 사고·행동으로 무장한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월 처음 도입된 MD스쿨이 대표적 사례로 롯데홈쇼핑은 상·하반기 2회에 걸쳐 신입 MD와 직무전환 MD를 대상으로 실시 중이다. MD스쿨이란 MD 기본 직무지식은 물론 담당 상품, 트렌드, 업무 프로세스를 종합적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으로 상품 기획부터 매입·물류·마케팅·매출관리·협상의 기술 등 전방위적 교육이 이뤄진다. 특히 선배가 후배에게 직접 전수하는 도제 방식 교육을 실시, 노하우 전수는 물론 서로 간 벽 허물기 등도 꾀한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MD스쿨 과정에서는 MD로서 알아야 할 필수 업무 지식을 선배들에게서 직접 듣고 또 선배는 후배를 위한 강의 교안을 직업 제작해 강의한다"며 "이는 선배의 노하우를 후배가 직접 얻을 수 있는 기회이자 서로 간 폭넓은 대화를 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MD스쿨은 직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교육 과정 가운데 하나"라며 "노하우를 전수받고 또 선·후배간 벽을 허물 수 있는 기회라 내부에서 호응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신입사원을 위해 영화제작·설치미술 등 팀 프로젝트 중심으로 이뤄지는 교육도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고자 하는 롯데홈쇼핑의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영화제작 활동은 기획·제작·촬영 등 과정을 직접 체험, 방송 표현능력과 창의적 사고를 키워주는 프로그램으로 신입사원들은 각 팀별로 스텝·배우 등 역할을 나눠 5분 분량의 단편영화를 제작·제출해 평가받는다. 설치미술 활동에서 신입 사원들은 개인과 조직, 미래 메시지 등을 자유로운 이미지로 표현하면서 창의적 사고 증진 및 팀워크 강화는 물론 조직에 대한 애정도 함께 얻어갈 수 있다.


이밖에 롯데홈쇼핑은 올 상반기 '패션전문가 양성과정'과 '마케팅 전문가 양성과정'을 새롭게 마련했다. 오는 3~4월 시행되는 패션전문가 양성과정은 패션산업의 시장과 트렌드에 대한 전문 지식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MD, PD 등 패션분야 담당자와 희망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강의 내용은 패션 유통·비트렌드·패션디자인·스타일링·소재기획·수입브랜드 유통현황 등이다. 같은 기간 진행하는 마케팅 전문가 양성과정에는 마케팅 트렌드·디지털마케팅·브랜드마케팅·브랜드마케팅 등 내용을 교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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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패션전문가 양성과정의 경우 전·현직 패션산업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을 강사로 초청, 패션협업의 생생한 정보와 필수 업무지식을 전달할 계획"이라며 "이외에도 올해 하반기에는 디자인 전문가 양성과정과 방송전문가 양성과정 등을 새롭게 추가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년 의무 육아휴직제 등 여성복지 앞장

롯데홈쇼핑이 인재양성을 위해 공을 들이는 핵심분야는 바로 여성이 일하기 편한 직장을 만드는 것이다. 롯데홈쇼핑은 채용 확대는 물론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여성 취업을 확대·육성한다는 사회적 움직임에도 동참하고 있다.

1년 의무 육아휴직제도를 도입한 게 대표적 사례다. 롯데홈쇼핑은 여성 직원이 출산휴가가 끝나는 시점부터 1년간 자동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해 시행 중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법적으로 보장된 출산 후 3개월의 출산휴가는 대부분 사용하지만 별도로 육아휴직을 쓰는 직장인은 많지 않다"며 "기업들이 대체로 사유서를 작성하게 할 뿐만 아니라 혹시 모를 불이익을 걱정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롯데홈쇼핑은 이 같은 여성 직원의 고충을 고려해 별도의 육아휴직 신청 없이 자동으로 1년간 휴직을 보장하도록 조치했다"며 제도를 만든 배경을 소개했다.

여기에 '롯데홈쇼핑 레이디토크' 등을 통한 여성 직원 지원도 시행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레이디토크는 여직원들이 성공적으로 직장생활을 하기 위한 각종 팁을 알려주고 또 행복한 회사생활을 위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커뮤니티다. 이 밖에 롯데홈쇼핑은 수유실을 비롯해 안마의자 등 각종 사내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롯데홈쇼핑 레이디 토크에서는 남녀간 커뮤니케이션 특성 및 방법, 파트너십 구축 전략 등 직장 생활에 도움이 되는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며 "여성들이 바라보는 솔직한 조직문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각종 고충상담을 하는 등 여직원들을 위한 올바른 기업 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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