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전기요금 대폭 인상 기대로 사흘째 상승세를 타면서 3만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전은 전날보다 3.05%(850원) 오른 2만8,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전은 장중 2만9,6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거래량은 전날의 1.6배인 415만주에 달했다. 한전의 급등세는 산업용 전기요금이 최대 2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전기 판매량의 54%를 차지하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률은 전년도 한국 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율과 관련이 있다”며 “지난해 한국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에 과거 추이를 볼 때 전기요금은 12.6~19.7% 정도 오를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5조원으로 2009년보다 45%나 늘었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식경제부는 다음달 초 전기요금 현실화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한전 주가는 전기요금 인상 전 2~3주간 상승했던 경험이 있어 발표 전까지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전의 급등으로 유가증권시장의 전기가스업종지수는 전날보다 2.64%올라 코스피 업종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와 지역난방공사도 전날보다 각각 2.64%, 1.09% 오른 3만7,000원과 7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