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유네스코와 대한민국 정부 측은 교육부 장차관을 비롯해 167개국 1,500여명의 교육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세계교육포럼 폐막식을 갖고 '모든 이들을 위한 포용적이고 평등한 양질의 교육 보장 및 평생학습기회의 보장'을 총괄 목표로 하는 선언문을 채택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교육 접근성, 평등성, 양질의 교육, 평생학습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인천 선언을 통해 국제사회는 2000년에 열렸던 세네갈 다카르 세계교육포럼에서 더 나아가 교육기회 보장 범위를 확대하고 양질의 교육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9년간의 초중등 교육을 모두에게 보장하고 성인에게도 직업기술교육훈련 등 평생학습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구체적으로는 GDP의 4∼6%, 공공지출의 15∼20%를 교육에 투자하도록 권고했다. 함께 제시된 선택 가능한 실행목표들은 오는 9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특별정상회의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번 인천 선언의 총괄 목표는 지난해 유엔에서 2015년 이후의 개발목표로 제시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개 중 교육 분야에 해당하는 것이다. 세계교육포럼의 목표인 '모두를 위한 교육(EFA)'의 달성률이 낮았던 데는 유엔이 제시하는 목표와 별개로 진행됐던 점이 지적된 바 있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는 유엔과 같은 목표를 채택하게 됐다는 게 유네스코 측의 설명이다. 더불어 20일 '교육이 발전을 이끈다 - 한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전체회의 주제인 '발전을 일구는 핵심 원동력으로서의 교육'도 선언문 내용에 포함됐다.
한편 이날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아프리카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교육혁신 사업'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 3년간 600만달러(약 6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기금은 르완다·모잠비크·짐바브웨 3개국의 문자해독률을 높이는 교육 프로그램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