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무상증자=호재' 회사따라 다르다

조이맥스 이틀째 급락

'무상증자가 곧 호재'라는 증권가의 공식이 무너지고 있다. 8일 주식시장에서 조이맥스는 무상증자 추진 계획에도 불구하고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조이맥스는 이달 7일 유동성 확대를 위해 10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한 것과 동시에 6.89%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4.54% 떨어지며 5만6,800원에 마감했다. 조이맥스는 8월말 '곧 무상증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루머로 일시 급등했으나 정작 결정공시가 나오자 차익매물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급락세를 보였다. 무상증자는 마치 주주에게 공짜로 주식을 나눠주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그저 결정공시만으로도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 실적 장세로 전환되면서 그저 수급만으로 주가가 올라가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무상증자를 공시한 기업은 유가증권ㆍ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모두 7개사에 달한다. 이 가운데 무상증자 공시 이후 주가가 오른 업체는 세운메디칼을 포함, 동아엘텍ㆍ참앤씨 등 3개사에 불과하다. 반면 주가가 내린 업체 컴트로닉스, 유비쿼스, 이크레더블, 조이맥스 등 4개사나 된다. 단순히 주식수를 늘리고 거래를 활성화시키는 방법으로는 주가 상승 효과를 가져오지 못한다는 얘기다. 펀더멘털이 우수해도 유통주식수가 적어 시장에서 외면되는 일부 기업에나 무상증자 '약발'이 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사의 한연구원은 "주가는 실적이나 펀드멘털에 따라 움직인다는 인식이 뿌리를 내린 탓에 단순 무상증자와 같은 편법이 통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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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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