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1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들은 총 23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전경련에 따르면 기업들은 이번 어린이날에 전국 사업장과 갤러리, 프로 스포츠단 등 사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어린이들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우선 주요 기업들은 어린이날 직원들의 기를 살리고 가족 간의 사랑을 돈독하게 하는 임직원 자녀 초청행사를 전국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삼성그룹과 LG그룹은 임직원 가족들에게 사업장을 개방하고 가족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잔치 한마당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는 '사랑가득 봄나들이' 행사를 수원ㆍ기흥ㆍ광주ㆍ구미 등 사업장별로 개최하고 취약계층 어린이들을 초청해 임직원 자녀들과 함께 어울려 공연ㆍ체험행사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도 사업장별로 각각 용산 전쟁기념관, 파주공장, 구미공장에서 사생대회를 비롯, 뮤지컬 공연, 매직쇼 등을 준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노사합동 가족과 함께 걷기대회'를 개최하는데 올해도 약 9,000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취약계층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현대자동차는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위해 한강 난지공원에서 '희망의 친구들, 무지개축제'를 연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이주민ㆍ다문화가정 어린이와 일반가정 어린이들이 함께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행사다.
한화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송파구 삼전복지관에서 장애아동들과 비장애아동들이 함께 참여하는 '우리가 주인공'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롯데월드는 서울대병원 어린이병동에 1일 테마파크를 개장해 어린이날을 맞은 어린 환자들에게 웃음을 되찾아 줄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서울 강서구 지역 복지관 어린이들을 초청해 파일럿의 꿈을 키워주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일반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 공연, 2박3일 캠프 등 다채로운 행사도 준비돼 있다. SK는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를 통해 어린이들의 스포츠 활동을 장려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 능동 어린이공원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 함께하는 SQ체험교실'은 참가자들의 스포츠지수(SQ)를 측정하는 행사다. 이 밖에 아시아나항공은 예술의 전당에서 어린이 고객을 대상으로 국악 뮤지컬인 '오늘이' 관람 초대행사를 열며 포스코는 저소득층 가정 자녀들을 위한 '초록우산 꿈나무 축구대회'를 개최한다.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기업들은 어린이들을 가장 중요한 고객으로 인식하고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