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와 벼랑 끝 승부를 펼치는 나이지리아가 자신감을 피력했다.
라르스 라예르베크(62) 나이지리아 감독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블룸폰테인의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아르헨티나에 졌지만 팀에 균형감이 있었고 경기 내용도 대체로 만족한다”며“그리스를 꺾고 한국과 경기에서는 팬들에게 더 많은 기쁨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라예르베크 감독은 지난 1월 아프리카네이션컵에서 성적을 내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샤이부 아모두 감독에게서 지휘봉을 이어받아 지난달에 사령탑에 앉았다. 대표팀 예비명단을 비디오를 보고 작성했으며 지난달 21일에야 선수들과 대면식을 치르는 등 전력이 불안정하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라예르베크 감독은 이를 의식한 듯“(그리스와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전에 사용했던 전형에 변화를 주거나 선수를 바꿔 기용할 수도 있다”고 말하며 전술 구사에 차질이 없을 정도로 개별 선수와 조직도 파악했음을 내비쳤다. 1패를 안고 있기 때문에 그리스에 지면 본선 진출이 사실상 좌절되는 처지이지만 라예르베크 감독은 여유가 있었다.
반면 그리스의 오토 레하겔 감독은 나이지리아전을‘치명적인 경기’나‘마지막 기회’등으로 표현하면서 감독부터 선수까지 초조함을 드러내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