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中증시 '기관화' 빨라진다

7월말 A주식 기관비중 44%로 2004년比 25%P 높아

중국 증권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증시의 ‘기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7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 증권관리위원회(증감회)는 7월말 현재 상하이와 선전증시 A주식(내국인 전용주식)의 전체 물량 가운데 기금 및 증권회사, 보험회사 적격해외기관투자자(QFII) 등 기관투자자의 비중이 44%로, 지난 2004년에 비해 25%포인트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기관투자자 중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건 기금으로, 59개 기금회사가 관리하는 347개 기금의 올 상반기 투자 총액 가운데 주식형 기금 투자액이 1조6,700억위안으로 A주식 유통물량의 약 31%를 차지했다. QFII의 주식투자 총액도 300억달러까지 치솟으며 급증 추세에 있다. 보험의 경우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에 힘입어 지난 상반기 보험자금의 주식운용액은 1,374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0%나 증가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7월에도 보험회사의 주식투자 한도를 전년말 자산총액 대비 5%에서 10%로 높였다. 중국 증시의 기관화가 이처럼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은 시장규모의 확대에 따른 현상으로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중국증시가 한층 성숙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감회 연구센터의 치빈 주임은 “증시의 기관화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 자본시장이 점차 번영기에서 성숙기로 향하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도 “기관이 투자의 주체가 될수록 중국 자본시장은 더욱 성숙하게 된다”며 “이에 따라 가치 중심투자와 합리적인 투자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증시는 지난 주말 현재 시가총액이 22조7,000억위안으로 전주 대비 11.26%의 증가율을 보이며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