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文·安 "박근혜는 사고 정지·불통 여전"

정수장학회 관련 이틀째 맹공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정수장학회 입장 표명과 관련해 야권은 "박 후보의 역사인식이 과거에 머물러 있다"며 이틀째 맹공을 퍼부었다.

5ㆍ16과 유신ㆍ인혁당 논란에 이어 정수장학회 논란으로 박 후보의 역사인식 문제가 재부각되면서 세 대선 후보의 지지율에 어떤 변화가 올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민주통합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는 박 후보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이인영 선거대책위원장은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가 자신과 무관하다고 하는데 이는 마치 박정희 대통령이 자신의 아버지가 아니라고 얘기하는 것과 같다"고 비난했다. 그는 "정수장학회를 강탈한 게 아니라 김지태씨 일가가 헌납한 것이라는 발언은 장물에 대한 사후적 조작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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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선대위원장도 인혁당 사건과 관련한 '두 개의 판결' 발언을 인용하며 "박 후보의 심리학적인 문제는 사고정지"라며 "박 후보 머릿속에는 역사의 법원과 박정희의 법원 두 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도자가 되겠다는 분의 역사인식과 국민상식 사이에 많은 차이가 있다(김부겸 선대위원장)" "사실을 왜곡하고 역사를 부정하며 대통합도 '불통 스타일'로 한다(전순옥 선대위원장)" 등 박 후보의 '불통' 이미지도 도마 위에 올렸다. 문재인 후보도 이날 지역언론과의 간담회에서 "박정희 시대에 대한 책임이 박 후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헌정을 중단시킨 행위 등에 대해서는 박 후보가 인정해야 한다. 박 후보가 똑같은 말을 반복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고 진성준 대변인이 전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도 "박 후보의 역사인식이 과거에 머물러 있다"며 과거사 논란을 부각시켰다. 유민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2012년 대통령 후보인데도 인식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고 있다"며 "대통령도 국민의 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금태섭 상황실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법원은 (부일장학회 헌납에) 강요가 있었다는 것을 명백히 인정했으며 다만 (강압의 정도가) 원천무효 사유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한 것"이라며 "정수장학회와 관련한 박 후보의 발언은 국민의 상식과 사법부의 판단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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