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라스와 손잡고 모리타니아 현지에 제약공장 설립
| 이우석(왼쪽) 코오롱제약 사장, 하팀 묵타르(오른쪽) 포라스 대표 등이 지난 9월28일 코오롱 본사에서 아프리카 및 이슬람 협력기구 회원국가로의 제약업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코오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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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이 모리타니아 현지에 제약공장을 설립하는 등 아프리카 제약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코오롱은 이슬람상공회의소가 설립한 투자회사 사우디 ‘포라스’와 아프리카 및 이슬람협력기구 회원 국가로의 제약업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코오롱은 포라스와 2012년 초 합작회사를 설립, 아프리카대륙 서부 대서양 인접국가인 모리타니아에 제약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코오롱제약은 이 곳에서 모리타니아 내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항생제, 비항생제, 수액제 등 50여개을 현지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다.
코오롱은 모리타니아 제약공장에서 운영 경험을 쌓은 뒤 중ㆍ동부 아프리카 국가에 제약공장을 추가로 세울 방침이다. 수요가 많은 백신제품 생산을 위한 원료공장은 이슬람 협력기구 본부가 있는 사우디에, 완제품 공장은 이슬람협력기구 회원국가에 신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진출은 코오롱건설이 플랜트 시공을 맡고 코오롱아이넷이 원료의 공급 및 수출을 담당하는 등 그룹 차원의 역량이 집결된 사업형태로 진행된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모리타니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대부분의 국가는 현지에 제약공장이 거의 없어 고가의 의약품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비공식적인 모사품이나 저 품질의 의약품이 유통되고 있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은 “이번 진출은 그룹의 아프리카 대륙 사업 확장을 위한 교두보이자 글로벌 경영 확대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며 “또 아프리카 현지에 의약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함으로써 아프리카 국민 건강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