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애플코리아, 아이패드 독자 판매 나서… 태블릿PC 시장 판도 변화 불가피

애플 독자판매 나서…태블릿PC 시장 판도 변화 불가피

애플이 KT와 별개로 태블릿PC 아이패드를 국내 시장에 독자적으로 판매한다. 이에 따라 기존 KT를 통해 아이패드를 구입하려던 고객들이 이탈하는 등 국내 태블릿PC 시장에 적지 않은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아이패드 3G 모델과 와이파이 모델의 국내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애플코리아는 국내 출시를 위한 막바지 준비를 마쳤으며 미국 본사의 승인을 남겨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KT와 마찬가지로 3G 모델 3종과 와이파이 모델 3종을 국내에 판매할 계획이다. 판매가격은 3G 모델 기준으로 16기가바이트(GB) 제품이 79만원, 32GB 제품이 92만원이며 64GB 제품은 103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KT를 통해 2년 약정으로 가입했을 때보다 10% 정도 비싸지만 이동통신사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애플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아이패드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제품 뒷면에 글자를 새겨주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애플이 아이패드의 독자 판매에 전격적으로 돌입함에 따라 KT의 태블릿PC 전략은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아이패드를 구입하면 유심(USIM) 카드만 별도로 구입해 SK텔레콤으로 가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SK텔레콤에서 기본료 5만5,000 이상 스마트폰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은 월 3,000원을 추가해 ‘T셰어링 서비스’에 가입하면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어 SK텔레콤 고객의 구입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기존 KT를 통해 아이패드를 구입하려면 고객들이 대거 SK텔레콤으로 이탈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애플의 아이패드 독자 판매는 이동통신사가 주도했던 단말기 시장의 주도권이 제조사로 이동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그 동안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3세대(G) 이동통신기술을 제공하면서도 이동통신사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유심번호이동 서비스에는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여 사용자들의 불만을 키웠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플이 독자적으로 아이패드 판매에 나서면서 아이패드 출시에 심혈을 기울인 KT가 타격을 입을 전망”며 “국내 태블릿PC 시장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쟁 구도로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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