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소비자 기대인플레이션 3.7%..1년6개월래 최고

정부가 물가잡기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는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지수’를 보면, 올해 1월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7%로 전달보다 0.4% 올랐다. 이는 2009년 7월의 3.8% 이후 1년 6개월래 최고수준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향후 1년간 소비자들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조사한 것이다. 지난해 5~6월에는 한은의 물가관리 목표범위의 중간치인 3.0%수준에 머물렀으나, 하반기 들어 3.2%~3.4%로 올랐다가 올해 1월들어 4%에 근접했다. 특히 향후 물가가 3.5% 이상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 비중이 절반 이상인 55.7%로 전달의 32.9%보다 크게 증가했다. 물가에 대한 불안심리가 전체 소비자층으로 확산된 것이다. 또 소비자들의 6개월 후 물가수준에 대한 판단을 보여주는 물가수준전망 CSI도 전달보다13 포인트 오른 153을 기록, 지난 2008년 7월(160)이후 최고수준으로 치솟았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판단을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SI) 는 108로 전달의 109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경기 상승세 둔화 전망에 따라 전체 CSI는 작년 11월 110에서 12월 109, 올해 1월 108로 두 달 연속 떨어졌다. CSI는 100 이상인 경우 경제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다는뜻이다. 세부적으로는 현재 생활형편과 생활형편전망 CSI는 떨어진 만면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 CSI는 다소 올랐다. 연초 물가불안과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물가수준전망과 금리수준전망 CSI는 각각 13포인트, 3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경기 회복과 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주택·상가가치전망 CSI와 주가가치전망 CSI도 4포인트씩 뛰었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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