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동북아 오일 허브 사업에는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투자하고 있는데 중동자본이 추가로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경우 오일 허브 사업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현재 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 등 중동 국부펀드를 대상으로 오일 허브 협력 방안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박 대통령의 중동 방문 때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부는 중동의 국부펀드를 통해 한국 투자는 물론 제조업·건설·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제3국에 공동으로 투자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기존 에너지·플랜트 분야의 협력 기반을 공고히 하고 협력 분야를 다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쿠웨이트가 추진하고 있는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우리 기업들의 참여를 당부한다. 또 중동의 워런 버핏으로 알려진 알왈리드 킹덤홀딩 회장, 야마니 킹 압둘라 원자력·재생에너지원장을 만나 원자력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보건의료 분야의 경우 지난해 서울대병원이 칼리파병원과 운영위탁계약을 체결한 후 한·중동 기업 간 협력과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2022년 카타르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대규모 인프라 건설을 추진하는 카타르 정부에 우리 기업의 사업 참여를 당부할 계획이다.
우리 기업과 중동 기업인 간 인적 네트워크도 구축된다. 우리 측 대한상의·무역협회와 중동 측 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각국별 경제계 대표인사 300여명이 참석하는 비즈니스포럼을 개최하기로 했으며 KOTRA 주관으로 40여개의 우리 기업 관계자와 상대국 기업 120여개 간 1대1 비즈니스 상담회도 열기로 했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이번 순방의 의미에 대해 "박근혜 정부의 외교지평을 중동 지역으로 본격 확장하는 것은 물론 해외건설 진출 5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걸프 국가들과 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협력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제2의 중동 붐을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