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9일(현지시간) 유럽 등 4개국 중앙은행과 체결한 ‘비상 유동성지원(emergency liquidity facility)’ 계약을 1년 연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는 8월1일 끝나는 유럽중앙은행(ECB), 영국중앙은행(BoE), 스위스중앙은행(SNB), 캐나다중앙은행(BOC)과의 유동성 스왑 계약을 1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ECB 등은 시중은행이 단기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미 달러화를 추가 대출할 수 있게 됐다.
FRB는 일본은행(BOJ)과도 다음 통화정책회의에서 스와프 계약 연장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RB의 이번 결정은 재정위기가 악화하고 있는 유럽의 시중은행들이 단기대출 시장에서 미 달러화를 구하지 못해 유동성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